[그린에너지시대-Green Job이 뜬다] ⑧-LED패키지 연구원 조현민(전자부품연구원 디스플레이부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조현민 led패키지 연구원이 led패키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아직 LED산업은 초기단계라 완성된 기술이 아니거든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죠. 제가 개발한 기술이 접목된 조명이 실제로 쓰이거나 또 쓰일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다 주는 게 LED의 매력이에요."

조현민 LED패키지 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디스플레이부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6년간 LED패키지 연구에 몰입한 이유다.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조 연구원은 1997년 전자부품연구원에 입사, 2005년부터 LED패키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LED패키지란 LED조명의 단위 소자로 쓰이는 부품을 말한다. 그가 하는 일은 LED 광효율 향상 및 방열기술과 관련된 공정과 설계, 재료 연구다.

조 연구원이 석사 시절부터 해오던 표면 탄성파 연구와 광통신용 모듈형 패키지 연구가 LED패키지 연구의 바탕이 됐다고 한다.

"LED조명은 다른 조명보다 열이 많이 난다는 특성이 있다"며 "LED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칩이 열을 받아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패키지의 기능으로 열을 발산시켜줘야 한다"고 패키지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2008년부터 불기 시작한 LED 바람은 지난해 'LED 붐'을 일으켰고 사람들의 관심은 연구원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기업에서는 정보유출의 우려가 있어 관련 정보를 쉽게 공개하지 않으니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히 기업체 연구지원 서비스를 하는 연구원으로 쏠리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 대학에는 LED교육과정이 개설된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패키지에 대한 교육과정이 따로 있는 곳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LED관련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LED열풍의 중심에 있던 조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체에서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언제나 'NO'였다.

조 연구원은 "기업체는 아무래도 돈을 버는 게 목적이다 보니 돈과 관련된 연구가 우선이라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몇 개월 안에 기술을 개발해 물건을 팔 수 있게 하라는 압박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고출력 LED조명이 사용되는 가로등과 자동차 전조등, 집어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실내등뿐 아니라 특수환경의 조명도 연구분야다.

LED패키지 연구원이라 해서 연구실 안에 갇혀 LED패키지만 들여다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최근엔 집어등 연구를 위해 늦은 밤 오징어잡이 배에 올라타기도 했다. 바다환경은 육상과 다르기 때문에 오징어가 특별히 좋아하는 색이 있는지, 얼마나 잡히는 지 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LED집어등을 사용하면 기존 집어등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전력을 절약할 수 있어 어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 연구원은 "보시다시피 LED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고, 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 재미 있다"며 "지구를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초가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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