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전 세계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이제 막을 내렸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개막직전까지 각종 테러위협과 현지 취재기자단의 도난 사건 등 치안불안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계는 유럽과 남미 중심인 축구계에 새로운 축을 형성한 아프리카지만 아직까지 월드컵을 개최할 만한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여겼다.
이렇듯 세계는 아직 아프리카를 불모의 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이 가진 풍족한 자원에도 불구 부족 간의 갈등과 종교 문제, 기아 등이 전파를 타다보니 아프리카를 구호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지의 대륙에서도 경제활동은 일어나고 있다.
세계구호단체에서 나눠주는 식량으로 하루하루 끼니를 이어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LG,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과 같은 굴지의 기업들은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1000%가 넘고, 실업률이 70%가 넘는 극빈국 짐바브웨에는 아직까지 생필품이 판매되고, 주식시장에서 주식도 거래된다.
그 중 ‘인스코어’라는 레스토랑 체인점 회사는 2007년 기준 시가총액 2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아직까지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인프라 부족은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세계 최대의 잠재시장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LG가 좋은 예인데, LG전자는 모로코와 나이지리아 등에서 꾸준한 마케팅과 유통망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두 나라 가전제품 시장의 40%를 장악했다.
물론 아직까지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빈민이 살고 있는 국가들이 속한 대륙이며, 여전히 AIDS가 횡행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의 기적을 창출하는 대륙이다. 그들은 많은 전문가들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남아공 월드컵을 관객 수 기준 역대 3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더 이상 예전 같은 위상을 되찾기 힘들어 보인다.
또 중국은 이미 수많은 국가들이 경쟁 중이다. 세계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다.
정치와 사회 불안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도 아프리카지만 더 이상의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기업도 이제 프론티어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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