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강화 사료 소장서 흡수되도록 다중보호 코팅처리

▲ 수중미로실험 visual data.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뇌 기능을 향상시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콜린이 기존 우유보다 1.5배 높은 우유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경제수명이 증가되고 노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후의 건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기억력 장애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뇌기능 장애로 인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것으로 국내 75∼84세 노인의 경우 약 20%, 85세 이상에서는 약 50% 정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기능 장애가 진행되면 뇌 속에서 여러 가지 신경전달 물질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인지기능과 가장 관계가 깊은 물질이 콜린(choline)이다.

콜린은 뇌세포 구성성분(30%)인 비타민 B 복합체로서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제로 이용(1998, 미국 FDA 승인)되고 있는 물질이다.
 
이번에 개발된 콜린강화 우유는 콜린이 강화된 사료가 반추위 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다중보호 코팅처리를 한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 사료를 젖소에 급여하면 기존 우유에 비해 콜린성분이 1.5배(66.75mg)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콜린강화우유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 실험쥐와 스코폴라민이라는 약물을 투여해 기억력을 감퇴시킨 실험쥐에게 일반 식이와 일반 우유, 콜린강화우유를 각각 10마리씩 4주간 급여 후 수중미로 실험에서 안전지대에 도달하는 시간을 5일 동안 체크했다.

그 결과 스코폴라민이라는 약물 처리를 통해 기억력을 감퇴시킨 후 일반 사료를 급여한 마우스는 110.3초, 일반우유를 급여한 마우스는 92.9초, 콜린강화우유를 급여한 마우스는 76.7초로, 콜린강화유유를 먹인 마우스가 가장 빨랐다.  

김상범 농진청 낙농과 박사는 "이번 개발된 우유는 사료로 이용되는 염화콜린을 젖소가 직접 먹고 체내에서 천연합성되어 젖으로 나온 콜린강화(포스파티딜 콜린) 우유"라며 "반추위 보호 처리된 콜린 강화 사료를 젖소에게 급여시 콜린강화 우유 생산뿐만 아니라 젖소의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돼 우유의 생산성이 증가 및 번식효율 개선 효과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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