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새 일일 원유생산량 2배 증가 전망
8부 주요국 원유생산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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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부 에너지소비 변화 |
1990년부터 2025년까지 35년 새 일일 원유생산량은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원유생산 비율에 큰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의 6할을 차지했던 OPEC 비회원국의 비중은 줄고 4할을 차지하던 OPEC 회원국의 비중은 늘어 2025년엔 각각 5할 정도로 엇비슷한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원유생산을 둔화하는 선진국과 원유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신흥개발도상국의 에너지정책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1990년 6670만배럴인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은 2025년 1억132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은 35년 새 2배가량 증가세를 보인다.
또 그 증가폭도 과거보다 커질 전망이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은 6670만배럴에서 7600만배럴로 990만배럴이 증가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은 7600만배럴에서 9800만배럴로 2140만배럴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과거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사회로 빠른 시간 내에 진입할 것을 시사한다. 신ㆍ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생산이 증가할 것임에도 원유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선진국은 향후 원유생산량 증가를 둔화하거나 오히려 원유생산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 세계 일일 원유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해온 OPEC 비회원국의 비중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OPEC 회원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일일 원유생산능력 및 전망>
(단위: 백만Bbl/1일)
구분 |
1990 |
2002 |
2010 |
2015 |
2020 |
2025년 |
OPEC 회원국 |
27.2 |
30.6 |
39.9 |
43.7 |
49.7 |
56.0 |
비OPEC |
42.2 |
49.4 |
56.6 |
61.7 |
63.9 |
66.2 |
동구권 |
11.7 |
11.4 |
13.9 |
15.7 |
16.9 |
18.1 |
신흥개도국 |
10.4 |
14.3 |
17.5 |
19.9 |
21.2 |
22.7 |
각국의 '일일 원유생산능력'을 살펴보면 선진국ㆍ신흥개발도상국ㆍOPEC 회원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세를 보다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선진국 중심의 OPEC 비회원국은 원유생산능력보다 적은 량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ㆍ서유럽 등 OPEC 비회원국의 1990년 일일 원유생산량은 4210만배럴. 이는 원유생산능력 4220만배럴의 99.76%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는 2002년 97.77%로 줄어들었다. 또 2010년 96.29%, 2015년 94%, 2020년 93.43%, 2025년 93.35%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일일 200만배럴(1990년)과 210만배럴(2002년)의 원유를 생산한 캐나다는 180만배럴(2010년), 170만배럴(2015년), 160만배럴(2020년), 160만배럴(2025년)로 원유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1990년 200만배럴이던 캐나다의 원유생산능력은 2025년 51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즉 2025년 51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캐나다는 160만배럴만 생산할 것이라는 얘기다. 생산능력의 31.37%에 해당하는 원유만 생산하는 셈이다.
반면 OPEC 회원국은 같은 기간 원유생산능력 대비 실제 원유생산량의 비율을 90~9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90.44%, 2002년 92.48%인 이 비율은 2010년 92.73%, 2015년 91.53%, 2020년 91.55%, 2025년 91.79%가 될 전망이다. 페르시아만 원유생산국가는 2025년 일일 원유생산능력 3930만배럴 중 3670만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무려 93.4%의 비율을 보일 전망이다.
또 신흥개발도상국의 원유생산능력 대비 실제 원유생산량의 비율도 9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ㆍ아프리카ㆍ중남미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2025년 일일 원유생산능력은 2270만배럴. 신흥개발도상국은 이 중 96.9%에 이르는 2200만배럴을 생산할 예정이다.
<10월16일에는 '한국 에너지통계 35년 재조명' 9부 '지역별 원유 매장량'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