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상규 ㈜세인인포테크 녹색경영컨설팅본부 이사
현대차·한국타이어 등 온실가스·ESH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이투뉴스]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지정업체가 410여개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식경제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업계가 있다. 온실가스 다배출·에너지 다소비업체는 물론 그린 IT 업체들이다.  

"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은 IT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후변화시대 그린 IT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닐까요. 머지않아 한국은 그린 IT 강국으로 거듭나리라 봅니다."

황상규 ㈜세인인포테크 녹색경영컨설팅본부 이사<사진>는 최근 온실가스 문제가 화두로 급부상함에 따라 국내 IT 업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의 탄소경영전략이 단순히 기후변화 위기 대응, 에너지절약 효율 향상, 온실가스 실질 저감, 저탄소 신산업 창출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소경영 시스템구축, ISO26000 가입,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탄소경영 시스템, 즉 IT 기반의 탄소경영을 추진할 경우 더 쉽고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가 전산화되지 않으면 기후변화, 온실가스, 에너지 절약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ISO 26000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관리시스템 하나만 구축하는 것은 일회성으로 끝나기 쉽다.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환경·안전·보건(ESH)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해야 기후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가운데 포스코나 삼성SDS 등은 그린 IT 시스템 구축에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인인포테크는 일반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린IT 분야에서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영국 UKAS에서 ISO9001 인증을 획득했고, 2006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중소기업(INNO-BIZ)으로 선정됐다.

1997년 설립된 세인인포테크는 1999년 동종업계 최초로 환경안전보건정보관리시스템(SHE) 개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환경·안전·보건·품질경영(SEHQ)까지 컨설팅하는 정보기술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녹색경영컨설팅 등 그린IT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발돋움했다.

황 이사는  "기업이 이러한 IT 자동화·통합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최소 5~10명 정도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종합적인 관리로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인인포테크는 현재 한국타이어의 EHS 통합시스템, 온실가스 인벤토리, 화학물질규제대응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환경모니터링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ESH 시스템과 화학물질관리시스템 등을 도맡아 해왔다. 현대자동차와 한화석유화학, 대우조선, LG석유화학, 한전원자력연료, SK케미칼, 에쓰오일, 동우화인켐, 한국철도공사, LS니꼬동제련, 금호석유화학, 현대오일뱅크, SK케미칼 등이 세인인포테크의 주고객이다.

세인인포테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만간 온실가스, 기후변화 등 국내 '지적(知的)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08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 앞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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