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암 전문병원으로 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할 터”
“자연친화적 암 전문병원으로 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할 터”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0.07.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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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내최초 암 전문 연구병원 개원한 박찬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 박찬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이투뉴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지역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암 전문 연구중심병원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암 환자들의 요양을 돕기 위해 의학원 내에 마련한 대규모의 공원과 산책로 등 뛰어난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는 휴양형 시설이 눈에 띈다. 도심과 떨어져있기에 가능한 환경이다.

박찬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예전의 병원은 어떤 최신 장비가 있고, 어떤 의사가 치료를 잘하느냐가 핵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포괄적인 ‘치유’가 키워드”라며 “치유공간과 환자 배려공간의 창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16일 개원 이후 집무실 벽에 걸린 스케줄표는 하루라도 빈 공간이 없다. 그야말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실정이다.

2008년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개원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뛰어다닌 박 원장을 만났다.

-개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국내외 우수한 의료진을 초빙하는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썼다. 때문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인적 자원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이들 의료진들의 자신감과 실력은 여느 수도권 병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특히 방사선의학을 특화한 암연구중심병원은 우리가 최초이고 연구장비와 진료장비 또한 첨단장비로 구비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강점은 무엇인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하면 중입자가속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방사선 치료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등 무거운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그 에너지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초정밀 최첨단 의료기로 2015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입자방사선을 이용하는 중입자가속기는 전자기방사선을 이용하는 기존의 방사선의료장비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완치율이 매우 낮은 암에 특히 효과적이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꿈의 암치료기’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는 6주 이상 걸리지만 중입자치료는 2주에서 짧게는 하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본과 독일이 각각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4세대 사이버나이프,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 4D-CT, 3T MRI 등의 첨단의료장비를 갖췄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어떤' 병원으로 인식되길 바라는가.
▲병원의 슬로건을 ‘대한민국의 방사선의학을 세계로’라고 정했다.

이를 위해 우리 의학원은 특화된 암 연구 및 진료를 통해 먼저 부산지역 의료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특히 정부 출연연구소로서 첨단 방사선의학 기술의 지역 R&D 거점역할을 수행해 연구역량 향상 및 우수 연구자들을 배출해 지역 의료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연구센터는 환경방사선 연구와 방사선의학을 특화한 중개연구를 수행한다. 이 연구센터와 병원의 협업으로 방사선 및 암에 대한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해 앞서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비전이 있다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부의 과학기술 진흥,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확대와 원전지역 주민에게 첨단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40년간의 암 연구 및 진료기술로 방사선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정부, 지자체의 성원으로 방사선의학을 암 진단 및 치료에 접목시키고자 설립된 첨단 융합형 암전문 연구병원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는 방사선의 임상 적용 및 실용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한다. 이는 국가 과학기술과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선의학 연구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원자력 비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업무협력 및 교류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인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본원과 분원의 관계다. 진료와 연구분야에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맺은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이용 협약을 통해 고해상도영상전송과 원격연구실 운영, 의료영상데이터의 공동 판독 등 실시간 의료협업 연구망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분야는 지역내 대학의 우수한 연구진의 긴밀한 협조와 참여를 통해 지역의 의·과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수도권과 거리감을 극복하기 위해 초고속 과학기술연구망을 구축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과의 실시간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의료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수도권의 다른 병원과 보다 활발히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시내와는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암환자들은 치료 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때문에 스트레스 없는 환경, 녹색 자연속 환경은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암 치료를 특화한 기관으로 자연친화형 환경 조성을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건립했다. 병원과 연구소 건물 외에도 약 5만㎡(1만5000평) 규모의 공원과 산책로 등 뛰어난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는 휴양형 시설로 도심에 있는 병원과 차별화했다.

대중교통편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 변경해 대중교통 기반을 갖췄고, 부산울산고속도로로 해운대와 울산에서 각각 30분안에 도착할 수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
▲예전의 병원은 어떤 최신의료장비가 있고, 어떤 의사가 치료를 잘하느냐가 핵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포괄적인 ‘치유’가 키워드가 될 것이다. 좋은 장비와 좋은 의사 뿐 아니라 치유공간과 환자배려공간의 창출이 관건이다. 자연친화적 휴양형 시설이 환자 치유와 치료기간 단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또 6대 암센터로 특성화한 첨단 암진료 체계로 지역주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첨단 방사선의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 부분이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찬일 원장은
1969년 서울대 의대 졸업, 1981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부터 서울대의대부속병원, 국립의료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 치료방사선과 전임의를 거쳐 1997년 서울대 방사선의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서 부회장과 회장을, 2007년에는 대한폐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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