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로니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 최고경영자, 코카콜라값과 비교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회사 '에니(ENI)'의 최고경영자(CEO) 파울로 스카로니는 현재 국제 유가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며 유가와 코카콜라 값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카로니는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국제 유가 수준에 대해 "배럴당 60달러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석유 1배럴 값은 코카콜라 반 배럴 값밖에 안되기 때문에 미래를 직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현 유가 수준하에서도 소비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은 위기의식의 부재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나 70달러를 웃돌아도 서방세계는 버틸 수 있고 낮은 인플레 속에 경제는 성장하며 소비자들은 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닐 뿐 더러 미국의 식당들은 손님들이 외투를 껴입어야 할 정도로 냉방장치를 세게 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에니가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석유회사들은 잠재 위험이 큰 곳에서 석유가 발견되곤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스위스에서 석유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지 않느냐"며 "스위스에는 석유가 없고 러시아와 이란,카자흐스탄에 있다면 우리는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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