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동물 18, 무척추동물 28, 식물 44, 균류·해조류 10종

▲ 한반도 고유종이면서 고산식물로 기후온난화에 의해 지구상의 멸종이 우려되는 구상나무.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에 서식하며 기후 변화에 민감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물 100종을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CBIS. Climate-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 CBIS로 지정된 생물은 척추동물 18종, 무척추동물 28종, 식물 44종, 균류·해조류 10종으로, 모두 한반도 고유종이다.

구상나무와 설앵초는 지금과 같은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있는 고산지역 식물이어서 지표에 포함됐다.

또 남방한계선이 뚜렷한 만주송이풀과 북방아시아실잠자리, 어리대모꽃등에, 능이, 옥덩굴 등은 서식지를 점차 북쪽으로 옮기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생물지표로 선정됐다.

연체동물인 오분자기는 원래 제주도 인근 해역에만 서식했으나 난류를 타고 남해안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국가 CBIS 지정을 위해 올초부터 토론회와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열고, 4단계에 걸쳐 선정 작업을 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한반도 생물다양성 변화를 효과적으로 감시·예측함으로써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이고, 토착 생물자원 보전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의 모니터링을 위해 오는 11월말까지 조사 내용과 방법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범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의 명단이다.

◇척추동물

▶조류(14종) = 재두루미, 큰기러기, 박새, 왜가리, 동박새, 큰고니, 쇠백로, 중대백로, 흰날개해오라기, 산솔새, 붉은부리찌르레기, 검은이마직박구리, 아비, 팔색조

▶양서류(2종) = 맹꽁이, 북방산개구리

▶어류(2종) = 금강모치, 연준모치

◇무척추동물

▶극피동물(1종) = 빨강불가사리

▶해면/자포동물(2종) = 큰수지맨드라미, 예쁜이해면

▶연체동물(1종) = 오분자기

▶갑각류(3종) = 검은큰따개비, 청소새우, 털줄왼손집게

▶곤충(21종) = 암끝검은표범나비, 물결부전나비,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남방노랑나비, 제주등줄박각시, 소철꼬리부전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등붉은뒷흰불나방, 붉은매미나방, 북방아시아실잠자리, 연분홍실잠자리, 날개띠좀잠자리, 대륙좀잠자리, 넓적송장벌레, 홍단딱정벌레, 남방폭탄먼지벌레, 갈색발왕개미, 황말벌, 어리대모꽃등에, 큰검정뺨띠금파리

◇관속식물

▶양치식물(7종) = 콩짜개덩굴, 발풀고사리, 도깨비고비, 별고사리, 가래고사리, 봉의꼬리, 만년석송

▶나자식물(5종) = 구상나무, 주목, 눈잣나무, 분비나무, 눈향나무

▶쌍자엽식물(20종) = 후박나무, 동백나무, 굴거리나무, 참식나무, 다정큼나무, 까마귀쪽나무, 송악, 멀구슬나무, 식나무, 마삭줄, 만병초, 자금우, 털머위, 상산, 실거리나무, 시로미, 멀꿀, 사스래나무, 모람, 만주송이풀, 남오미자, 바람꽃, 좀개미취, 땃두릅나무, 자주괴불주머니, 왜미나리아재비, 닻꽃, 설앵초, 큰잎쓴풀, 댕댕이나무

◇균류

▶담자균류(5종) = 송이, 능이, 팽나무버섯, 큰갓버섯, 흰굴뚝버섯

◇해조류

▶녹조류(1종) = 옥덩굴

▶홍조류(2종) = 비단망사, 참빗풀

▶갈조류(2종) = 넓패, 주름뼈대그물바탕말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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