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카이런 CKD수출로 러시아 SUV시장 공략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 러시아에서 렉스턴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수출 파트너인 SSA(세버스탈 오토)사와 13억9000만달러(한화 1조3206억원) 어치의 카이런 CKD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출 계약은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매년 7000~2만대씩 총 7만9천대를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는 카이런의 러시아 CKD 수출계약 체결과 함께 모스크바 동쪽 1천㎞에 위치한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 소재 ZMA공장에서 뉴렉스턴 양산 론칭 행사를 갖고, 매년 6천-7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매년 10% 이상 성장해온 러시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내년 37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약 17만대는  수입  SUV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오는 2007년 이후 연간 1만5000대 이상의 카이런 CKD 수출과 6000~7000대 수준의 렉스턴 CKD 수출을 통해 러시아 수입 SUV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가는 등 러시아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강문석 쌍용차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러시아의 경우 25% 관세가 부과되는  완성차 수출에 비해 관세 및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는 CKD 수출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SUV 시장에서 CKD 방식의 수출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며, 향후 동구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의 수출 거점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경우 신흥 부유층의 소비 확대로 자동차 신규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SUV 판매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렉스턴과 카이런 CKD 수출을 계기로 내년부터 러시아  SUV  시장에서 판매물량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에 쌍용차와 카이런의 대규모 CKD 수출계약을 체결한 SSA사는  세버스탈 그룹의 자동차부문 지주회사이자 러시아 SUV,  MPV(다목적차량),  LCV(경상용차) 전문 자동차 회사라고 쌍용차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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