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에 산업계, 충격속 '경제 악영향' 우려
北 핵실험에 산업계, 충격속 '경제 악영향' 우려
  • 장익창
  • 승인 2006.10.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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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단행 사실이 알려지자 가뜩이나  경기침체를 우려해오던 산업계는 9일 대외신인도 저하, 증시 등의 외국인투자가  이탈  등 한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재계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당혹과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투자 감소, 국가 신인도 하락, 국외 자금 유출, 남북경협 차질 등 경제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에 경제적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상황과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행된 것으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할 것이다"고 규탄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사태로 북핵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 저하, 증시 등의 외국인투자가 이탈 등 한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따라서 정부는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경제적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세워 이번 사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소비심리 및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켜 경기둔화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경제활력을 진작시키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대해 경제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국민과 함께 이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안녕을 볼모로 하여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지난 4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선언은  한반도  주변은 물론 전세계의 불안을 야기시켜 글로벌 경제와 기업활동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면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류기정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북한이 국내외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로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외국인 투자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을 예상한 뒤 "정부와 정치권은  핵실험에  따른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데 전방위적인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중소기업의 개성공단 투자심리가  위축돼 개성공단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앙회는 다음달 7일 애초 계획대로 중소기업 임직원 150여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투자시찰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치적인 상황과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투자시찰단 참여 신청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은 동요없이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하면서 정부의 대응방식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관계자 역시 "미사일 시험발사 때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생산량과 수출물량은 그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시계업체 로만손 관계자는 "핵 실험을  했다는  발표를 방금 들었다"면서 "현재는 정상적으로 생산활동을 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량(전체 생산량의 30%)을 중국이나 국내 공장으로 돌리는 방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업계도 북핵 사태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개성공단 본단지 1차분 분양을 받은 중소업체들이 16개에 이르나 이번 북  핵실험 실시 여파로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난기류가 조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최윤호 대한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은 "최근 분양원가 공개 검토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마당에 북 핵 문제까지 겹쳐 건설, 부동산 시장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관급공사는 예정대로 추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주택 분양이나 민간 설비투자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조성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금강산 관광객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가을  성수기인 9월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이날 결국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당장 내달  중순께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은 상당기간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6월 예정됐다가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제도 개선 문제, 북한 미사일발사 등으로 연기됐던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을 내달 중순께 할 예정이었으나 북핵 위기사태로 어떻게 해야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공은 일단 남북관계와 국제 상황을 면밀히 살핀뒤 상황에 따라 분양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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