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시대-Green Job이 뜬다] ⑪-신종욱 태양광발전 모듈 성능평가 연구원(KTL 디지털산업본부 신재생에너지평가센터 팀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l)의 신종욱 팀장이 태양광모듈 효율 측정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발전 모듈의 효율은 어떻게 측정될까?', '이 모듈은 안전한 제품일까?'….

태양광발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인 모듈에 대한 이 같은 궁금증 해소를 위해 모듈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해주는 사람이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신종욱 팀장(디지털산업본부 신재생에너지평가센터 책임연구원)이다.

"환경시험을 거쳐 전기적 안전성과 발전성능을 평가해요. 옥외에서 10년이상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환경시험은 결국 신뢰성 시험인거죠. 이 과정은 빠르면 3~4개월이 소요돼요."

신 팀장이 누구보다 꼼꼼하게 모듈의 성능을 평가하는 이유다.

태양광발전 모듈 가운데서도 박막형을 주로 평가하는 신 팀장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과 동시에 1999년 KTL에 공채로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조명에 관한 인증시험을 진행하다 2007년 KTL에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생기면서부터 모듈에 대한 성능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박막형 모듈에 대한 인증제도가 만들어 진 것도 이 시기다.

국내에서 박막형에 대한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현재까지도 KTL이 유일하다.

신 팀장은 "모듈 제조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모듈 인증시험을 받아야만 시중에 판매할 수 있다"며 "전기용품처럼 강제인증은 아니지만 국가 보조금과 연계 돼 있어 제조업체는 인증 시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에너지관리공단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2회 성능검사 비용의 80%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는 "내가 인증한 것이 필드에 깔린 것을 보면 '내가 인증한 모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업체가 날이 갈수록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태양광모듈 효율 측정기.
KTL 신재생에너지센터는 태양광 발전모듈 성능평가와 동시에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신 팀장은 "국책과제 역시 시험평가를 위한 R&D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과제가 '태양광발전 모듈 안정성 평가 기반구축'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 모듈 인증업무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신 팀장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채용인원을 늘리고 있는데 인증업무 분야는 수시로 뽑고 있을 정도다.

모듈은 소재 분야이기 때문에 신소재공학을 전공한 학생을 주로 채용하며 장비도 다룰 줄 알면 가산점이 부과된다.

신 팀장의 목표는 국내 업체들이 국제인증을 통해 수출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는 "KTL이 서비스기관이다 보니 업체의 업무를 많이 도와준다"며 "국제적 업무를 국내화 시켜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에 나가도 외국 업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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