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밀 반수체기술 개발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밀 신품종 육성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반수체 육성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반수체란 정상적인 식물의 염색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개체를 말한다.

반수체 육종기술은 인공교배 후 유전형질을 빠르게 순계로 고정시킬 수 있어 약 10~12년이 소요되는 육종기간을 6~7년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벼의 경우 꽃가루 조직배양을 통해 반수체를 실현했지만 밀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농진청이 이번에 옥수수 꽃가루를 이용해 밀 반수체 육성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밀의 신품종 육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밀 반수체 육성은 인공교배로 생산된 밀 잡종 1세대 개체의 수술을 전부 제고하고 암술머리에 옥수수 꽃가루를 넣은 후 자극을 줘 밀의 씨앗을 만드는 것이다.

며칠 후 옥수수 유전자가 들어있는 염색체는 자연 소실되며 밀의 염색체만 남게 된다. 이는 조직배양을 통해 반수체식물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김기종 농진청 맥류사료작물과 과장은 "정부는 현재 자급률 1%에 불과한 식용 밀을 2017년까지 10%이상 자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소비자 및 가공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밀 반수체 육종 기술을 활용해 조숙, 내병, 내재해성을 지닌 고품질의 밀 신품종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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