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전문가 대거 투입…용기결함·제조불량 여부 집중조사

[이투뉴스] 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사고는 연료통 자체 결함에 따른 폭발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서울 행당동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송모(53)씨가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버스는 행당동에서 무학여중 방향으로 주행하다 신호대기 중 폭발과 함께 차량 바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스 연료통 연결부위나 주변부가 아닌 연료통 자체 결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가스 연료통 자체가 터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폭발한 연료통 연결 부위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차량 및 가스 전문가가 참여해 사고차량의 용기 결함과 제조 불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가스누출 여부나 연료통 연결부위 결함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 사고로 양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이모(28·여)씨는 현재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포함해 모두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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