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탓 분포영역 확장 추정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미기록종인 '검은슴새'<사진>가 최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은 지난달 28일 제주도 지역에 도래하는 조류의 분포 조사를 하다 제주도 조천읍 북촌에서 검은슴새 1마리를 발견했다.

슴새과인 검은슴새는 몸길이 26~28㎝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과 대만, 하와이 등 아열대지방의 먼 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번식지는 동중국해와 태평양 북서부 및 대서양 동부의 여러 섬이고, 이동경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주로 아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검은슴새가 제주도에서 발견된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포 영역이 확장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인근 섬들을 대상으로 검은슴새의 번식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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