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D-80] 저탄소녹색성장 그들은 지금…(11)일본

▲ 후쿠오카현의 명물로 자리잡은 수소타운.

[이투뉴스] 지난 몇 년 간 일본 태양광에너지 산업은 암흑기였다. 지난해까지 집권했던 자민당이 3년전부터 태양광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사이 태양광 산업에서 힘을 키운 독일은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해 지금은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973년 1차 석유위기를 계기로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을 인식, 이듬해인 1974년에 대채에너지 개발, 석유의존도 축소, 석유 안정적 확보 및 에너지 절약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선샤인 계획'을 시행했다.

2007년 저탄소 사회 구축을 목표로 'Cool Earth 50'을 시작한 일본은 지난해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대비 2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민주당은 '저탄소 사회' 비전 실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300억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렇듯 저탄소녹색성장 정책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일본 정부이지만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경기침체 등으로 실천해 옮기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일본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집권당인 민주당이 안팎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기술은 뛰어나지만, 시장 규모만으로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때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태양광 산업은 2007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태양전지의 4분의 1을 생산하는 강자였지만 2008년 이후 중국과 독일 등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17%까지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다시 시행되면서 태양광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코트라 일본사업부에 따르면 일본은 태양광산업 외에도 천연가스를 활용한 코제네레이션(cogeneration),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수소와 공기중에 있는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직접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30~60%로 높아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일본은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300~400만엔/kw인 연료전지 시스템 가격을 2020~2030년 경에는 40만엔/kw로 낮추고 내구성도 현재 4만시간에서 9만시간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2004년까지 실증 연구를 위해 조금씩 도입해 나갔으며, 2005년부터는 대규모 실증 사업을 위해 매년 1000대 가량을 도입해 2008년에는 3000대를 넘어섰다.

천연가스를 발전할 때 발생하는 열을 유효하게 이용하는 분산형에너지시스템인 코제네레이션은 에너지종합효율이 최대 80%에 달해 일본 정부도 집중 육성하는 산업이다.

코제네레이션 설비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증가해 2008년 말 시점으로 8만784건이 설치됐으며, 460만2000kw를 생산했다.

최근에는 전기·열 수요가 많은 점포, 호텔 등 민생용뿐 아니라 가정에도 설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주도하고 기업들이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는 미쯔비시, 혼다, 샤프, 산요전기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들어가 있어 일본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