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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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 사설] 우리나라가 미래 소재의 총아로 불리는 리튬 확보를 위해 지성으로 공들여온 볼리비아와의 자원개발 협력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그동안 에너지 특사로 활약해온 이상득의원은 물론 지식경제부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볼리비아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간 노력의 성과로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수교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모랄레스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리튬 기술개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볼리비아를 방문해 우유니 소금사막의 염수를 활용한 탄산 리튬 제조기술 개발 설명회를 열었다.

김사장은 이번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이상득 의원과 함께 볼리비아를 방문해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고생을 해가면서 볼리비아측과 스킨십을 강화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사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볼리비아 정부에 ‘증발자원 개발 및 산업화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의했다.

리튬은 가장 작고 가벼운 공간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소재.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인 전기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로 중국은 물론 일본 등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밭의 염수를 현지에서 가져와 리튬을 추출하는 연구를 해왔으며 그 결과를 볼리비아 측에 통보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볼리비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리튬을 둘러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앞길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자원 수탈의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는 볼리비아는 더 이상 선진 대국의 자원 침탈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아울러 남미 다른 국가들과 같이 자원 국유화 정책으로 외국 기업의 참여를 크게 제한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볼리비아와의 자원협력을 싸고 정교하고 상생하는 개발전략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경험은 물론이고 리튬 전지 제조 기술 등 볼리비아에 전수해줄 것은 충분히 전해주면서 우리 나름대로 리튬 자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이상득 의원뿐 아니라 김신종 사장 등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우리측 인사들이 진정성있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일단의 성공은 이루었다. 이번에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웃 중국이나 일본은 방문하지 않는 점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성취한 자원 외교 성가가 성공으로 이어져 미래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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