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획 표지연어 5마리 태화강 방류연어로 밝혀져
북태평양 등에서 어미로 성장해 다시 태화강으로…

[클릭코리아/이투뉴스] 태화강에서 방류된 어린연어가 북태평양 등에서 어미로 성장해 다시 태화강으로 회귀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 위탁한 '태화강 연어 자원증강 및 보존연구' 결과 지난해 11월 태화강에서 처음으로 포획된 지느러미 절단 표지 연어 5마리가 모두 태화강에서 방류된 연어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표지연어 5마리 가운데 1마리는 2007년에 방류한 지느러미만 절단된 것이었고 나머지 4마리 머리 속에는 2008년 방류시 삽입한 '와이어 테그'가 발견돼 태화강에서 방류된 어린연어가 북태평양 등에서 어미로 성장해 다시 태화강으로 회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태화강의 표지연어 회귀 조사는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서 실시한 강원도 남대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다.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방류한 어린연어의 모천회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2007년 처음으로 1만마리의 지느러미를 절단하는 방법으로 표지해 방류했다.

2008년부터는 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머리에 번호가 새겨진 '와이어 테그' 삽입과 기름지느러미를 절단한 표지연어를 매년 1만마리씩 방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회귀한 연어 가운데 87마리를 추출,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08년에 방류한 2년산이 19마리(22%), 2007년 방류 3년산이 55마리(63%), 2006년 방류 4년산이 13마리(15%)로 나타났으며 5년산이 없는 것은 2005년에 방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방류한 어린연어 추적조사에서는 5월말까지 모두 바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과 올 1월에 걸쳐 선바위 및 신삼호교 부근 자연 산란장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발안난과 부화자어가 관찰돼 태화강이 연어의 자연번식과 서식이 가능한 환경임이 판명됐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26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작년에는 처음으로 포획장을 설치해 614마리 회귀연어를 확인했다.

울산시는 올해도 냉수성어류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포획장 설치 회귀량 파악 등 태화강 연어자원증강 및 보존연구조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울주군에서 추진하는 범서읍 도시활력화증진지역개발사업과 연계, 자체 부화장을 건립하고 지속적으로 연어방류사업을 확대해 어업자원과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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