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역외세력의 매도세 전환으로 큰 폭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에  성공했으나 전날 충격의 여진으로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0원 떨어진 9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 하락한 961.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 유입으로 958원선까지 급락한 뒤 엔ㆍ달러 상승으로 952.5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엔ㆍ달러가 되밀리고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자 낙폭을 키우며 956.8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59원선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고조됐던 우려감이 완화되며 환율이 하락반전했다고 전했다.

전날 환율 폭등을 촉발시켰던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유도했다.

역내 은행들도 전날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달러 되팔기에 나섰다.

주가의 상승 반전도 북핵에 대한 우려감의 완화에 일조했다.

지난 밤 뉴욕시장에서 119.40엔선까지 올랐던 엔ㆍ달러 환율이 119엔선 초반으로 밀린 점 역시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은 "추가 상승보다는 전날 급등에 대한 조정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다"며 "대형 은행들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휘둘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장순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는  분위기였다"며 "달러 과매수분을 일부 정리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05.60원을, 엔ㆍ달러 환율은  119.11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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