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대비 감축비용 가장 저렴
에경硏 '저탄소 경제시스템 구축 연구'서 밝혀져

[이투뉴스]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발전, 정유 등 전환부문이 가장 크며, 온실가스 평균 감축 비용을 따졌을 때 수송부문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저탄소 경제시스템 구축 전략 연구'에 따르면 모든 온실가스 감축수단을 활용할 경우 발전, 정유 등 전환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 상업, 수송, 가정부문 순이며,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1억1243만4000CO₂톤으로 예측된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추정량(6억5650만7000CO₂톤)의 17.1%에 이른다.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을 살펴보면 전환부분이 5521만6000CO₂톤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하고, 상업부문(2948만1000CO₂톤)이 26.2%로 뒤를 잇는다.

이어 수송부문(1129만2000CO₂톤)과 가정부문(1083만1000CO₂톤)은 각각 10.0%, 9.6%로 비슷한 수준이다.

온실가스 평균 감축비용면에서 수송부문이 비용 대비 가장 저렴하게 온실가스를 감축을 할 수 있는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부문에서 이산화탄소 1톤을 감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마이너스 580달러. 즉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감축 잠재량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산업부문(마이너스 14달러), 전환(18달러), 가정(1163달러), 상업(3만246달러)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국내에 탄소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될 경우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온실가스 저감비용 산출시 국제 탄소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변수를 감안하면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의 80%를 차지하는 전환부문과 수송부문이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선진국들의 경우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할 수 있는 분야로 가정부문을 꼽는다.

정대연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별, 나라별로 온실가스 감축비용의 효율성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국가 정책을 반영할 때 최대한 효율적인 방향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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