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원료로 청정 합성석유 생산기술 5년 후 상용화
친환경 연료생산으로 외화지출 감소 일석이조 효과 기대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가 GTL(Gas-To-Liquid 화석연료 청정화기술)을 이용한 '틈새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TL은 석유 대체자원인 천연가스를 원료로 가솔린, 디젤 등 청정 합성석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공사는 이 사업이  2006년 국책과제로 지정된 후 연구에 동참해 왔다.

공사는 1단계 과제인 '천연가스로부터 FT합성유의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해 2008년부터 0.1bpd급 미니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고있다. 특히 1단계 과제 수행 결과 이미 국내특허 19건을 비롯해 해외특허 8건 등을 출원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공사는 2012년 8월까지 2단계 과제를 마무릴할 예정이다.

현재 2단계 수행 중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100bpd급 실증플랜트의 기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2012년 동해-1 가스전 육상터미널에 '파일럿 플랜트(소규모 시험설비)'를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헌 석유공사 기술계획실 과장은 "GTL 기술개발은 단계를 거듭할수록 동해-1가스전과 같은 기존 석유시장의 인프라를 이용해 안정적인 저장 및 공급이 용이하다"며 "GTL 사업수행으로 천연가스 사업의 석유시장 접근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규모 가스전인 한계가스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친환경적 효과와 경제적 이윤 창출을 함께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계가스전은 규모가 작아 LNG판매의 시장성이 낮고 지리적 특성으로 가스수송이 어려운 가스전을 뜻한다.      

김 과장은 "한계가스전에는 GTL 기술에 필요한 CO2가 많이 포함돼 있어 선택했다. 이를 통해 저 유황 연료 판매와 온실가스 감축으로 친환경 연료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의 수입 원유에 합성유를 혼합하면 외화 지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GTL기술개발의 상용화 시기를 3단계 과제 수행이 끝나는 2015년 이후로 내다 보고있다. 1만bpd급 실증플랜트의 설비가 완성되면 경제성 분석을 거쳐 합성석유를 하루에 300만배럴씩 30년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과장은 또 "2015년 이후 GTL 실증사업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공사의 사업 다각화 및 수출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조원의 디젤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연간 20조원 규모의 세계 GTL 플랜트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돼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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