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중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그린코리아 2010'서 밝혀

▲ 김연중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녹색성장을 위한 청정에너지 농업 시스템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농업에서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분야는 시설원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가는 석유기반 에너지 시설을 쓰고 있다. 지열이나 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시급하다."

김연중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10'에서 국내 농업의 에너지소비 실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존자원 가운데 가장 부존율이 높은 에너지원은 지열이다. 공급가능 잠재량은 30.8%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농업에서 쓰이는 에너지원의 72.7%가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4%가 시설난방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은 0%에 가까운 실정이다.

지열 히트펌프의 경우 설치가격은 1헥타르당 10억이 소요되기 때문. 현재 시설원예로 쓰이는 면적은 모두 5만3000헥타르이며 이 가운데 1만3300헥타르가 열을 사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열 히트펌프는 대규모 온실이나 고온성 작물에 적합한데 아직 기술준이 낮아 보급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급진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농가들이 기술을 믿지 못해 쉽게 설치하지 않는다. 이런 장비가 최근에야 생겼기 때문에 노하우도, 전문성도 없다"며 "더구나 농가는 면세유를 별 문제없이 쓰고 있기 때문에 지열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열과 목재펠릿 등의 설치비용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새로 시설을 설치하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업분야에 지열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 3~4개 업체 뿐이기 때문에 관련분야 업체를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김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대한 지침을 농가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계자료를 보충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농가가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믿고 설치할 수 있도록 영농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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