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샌드 생산에서 판매까지…하루 50만배럴 생산

쉘(Shell)사가 사운(社運)을 모래에 걸었다. 세계적 석유기업인 쉘은 여타 메이저 석유기업과 달리 오일샌드 사업의 비중을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쉘사의 오일샌드에 대한 공격적인 사업전략은 지난 3년간 석유 매장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서비스 및 관련 자재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최근 쉘사의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비전통 석유부문 사업 강화를 '4대 전략'에 포함시키고 쉘 캐나다사 내에 오일샌드 사업부문을 분리, 신설하는 등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4대 전략'은 ▲현존 석유생산 강화 ▲신규 매장지 발견 ▲천연가스 사업의 일관조업화 ▲오일샌드 사업 강화 등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쉘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3대 오일샌드 지역(애서배스카, 피스 리버, 콜드 레이크)에서 대규모 생산계획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오일샌드 사업자와 함께 3대 오일샌드 생산회사로 변모할 전망이다. 쉘사는 이들 3대 지역에서 노천채굴 가능 매장량 100억배럴, 지하회수 가능 매장량 250억배럴 등 이미 충분한 양질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쉘사의 생산지분은 일일 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관조업체제 구축=쉘사는 사업전략으로 비투멘(끈적끈적한 점성 원유)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관 조업체제 구축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쉘사는 '노천채굴에서 운전자에 이르기까지'라는 모토 아래 오일샌드 생산에서 정제 및 판매에 이르는 완전한 일관조업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생산방식에서도 노천채굴 방식뿐만 아니라 지하회수법을 균형있게 활용하고 있다"며 "수질오염 문제를 의식해 증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하회수법 방안도 집중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천 채굴방식에 의한 생산을 현재 일일 9만3000배럴에서 33만배럴로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하회수법에 의한 생산을 일일 15만배럴이 될 것으로 쉘사는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성 향상 관건=그러나 오일샌드 시설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쉘사도 시설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10억달러 이상의 대형프로젝트들이 발주됨에 따라 인력 및 자재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프로젝트의 초대형화로 인해 참여 용역회사가 많은 만큼 이들의 적기 관리가 사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쉘사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경험 숙련공의 1/3이 조만간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쉘사는 ▲철저한 공정 관리를 위해 공정의 모듈화 및 사전제조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공사발주를 통해 숙련공 이탈 방지 및 자재난 극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관조업은...

석유산업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부문을 총 망라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업스트림은 원유의 탐사, 장비, 시추, 개발 생산까지의 단계를 말하며 다운스트림은 그 이후의 단계, 즉 원유 수송, 정제, 석유제품 판매, 기타의 단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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