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전사고 매년 증가

일반 감전사고가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5세 이하 어린이 감전사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계절의 영향 없이 감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방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김기현 국회 산업자원위원(한나라당 소속)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감전사고 발생건수는 총 653건으로 이중 어린이 감전사고는 91건(13.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감전사고의 79.1%가 5세 이하의 어린이로 2003년 70%, 2004년 78.6%, 2005년 79.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고유형별로는 장난 및 놀이가 84건(9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78.6%인 66건은 유아들이 젓가락을 콘센트에 넣어 감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전사고 장소는 92.3%가 주택 및 아파트 등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주목할 것은 전체 감전사고의 48%가 장마철인 여름철(6~9월)에 집중된 반면, 어린이 감전사고는 계절의 영양없이 연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현 의원은 어린이 감전사고 증가율에 대해 "일반 성인에 비해 인지력이 떨어진 어린이의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예방을 위한 정책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영수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과 팀장은 "평상시 어린이가 콘센트에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적인 차원의 콘센트안전커버를 저소득층과 영유아 보육시설에 등에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 전기안전100일장, 주부 대상 홍보행사 등도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어린이 감전사고 증가율에 대한 결과를 놓고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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