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중부발전, 서남물재생센터에 1.3MW규모 설치

▲ 서울 마곡동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1300kW급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2007년 4월 한국중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양해각서' 교환에 이어 같은해 11월 '서울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모두 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11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27일 이번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물재생시설 침전지 상부를 활용해 별도의 부지확보 없이 기존 물재생시설 본래의 기능을 유지한 상태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도심내 공공부지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되면 그동안 수도권에서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 용량을 기록하게 되며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물론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주요자재인 태양전지판, 인버터, 전력계통 연계장치 등은 이미 제작을 시작했고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물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전기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모듈은 230W급 5658매가 설치되며 발전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림자 발생여부, 방위각, 경사각 등을 면밀히 고려 후 계획했다.

또 이번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시설은 물재생시설의 유지보수에 지장이 없도록 지상 약 5m 상부에 태양전지모듈을 설치하면서도 순간 초속 6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전소 유지관리는 서울화력발전소에서 무인원격 관리하고 일상관리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자체와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되면 하루 4370kWh, 연간 약 16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약 500여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매년 약 989톤CO₂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가져오며 170ha의 대체 산림식재효과도 있다.
 
시는 물재생센터, 아리수센터, 차량기지 등 부지 활용이 가능한 공공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1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연료전지발전, 태양열 온수급탕설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까지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964가구의 그린홈을 지원한 바 있으며 가구당 태양광 3kw 설치시 12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물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설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물 창호 등을 활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한 박막형, 염료감응형 등 차세대 태양광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기술들이 상용화될 경우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고층건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서울형 태양광보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이용율을 2010년 2% 수준에서 2020년 10%, 2030년 20%까지 확대해 에너지소비도시에서 에너지생산도시로 변신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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