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선진국 천연가스산업은 지금]-⑥미국
셰일가스 개발 앞장…러시아 위주 가스시장 지형에 영향

[이투뉴스] 최근 해외 천연가스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천연가스 자급이 가능해지면서 LNG 가격변동과 함께 가스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셰일가스(Shale Gas)는 혈암(Shale Rock)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로, 천연가스의 일종이다.

미국의 LNG 수입량이 줄면서 유럽 LNG 가격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의 시장 영향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1%으로, 17.6%를 차지한 러시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러시아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줄곧 가스 생산량 1위를 달렸지만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선두를 뺏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4월 발표한 '연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2035년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은 약 1600억㎥로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24%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북미 셰일가스에 대한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에너지컨설팅사인 월드가스인텔리전스(World Gas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이사 지역 5개사는 미국과 캐나다 측 파트너사의 셰일가스 운영권에 대한 지분을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에너지 기업들은 셰일가스 관련 기술과 자산을 보유한 중소 업체의 인수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여중 LG경제연구원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 시장을 뒤흔드는 셰일가스 혁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셰일가스 개발 확대를 통해 천연가스 가격의 안정화, 자원의 무기화 방지, 천연가스 활용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