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 에너지장관 회담서 촉구

망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아시아 국가들의 전략석유 비축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망딜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 국가 에너지장관 회담에서 “서방국가들의 전략비축유가 석유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만큼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 당장 석유 비축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당장 비축에 나서더라도 90일분의 전략비축분을 확보하기까지는 몇 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유가가 석유 비축에 나서기에는 너무 높아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은 사실이나, 비록 며칠 분에 그치더라도 석유 비축에 착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망딜 사무총장은 “현재 석유 비축에 나서려면 비축 시설에 대한 투자비까지 포함해 배럴당 100달러 가까운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20∼30달러에 그쳤던 몇년 전에 석유 비축에 착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시장의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석유 공급능력이 제한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현재 서방 국가들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전략비축분은 40억 배럴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석유시장의 공급 부족분을 충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석유시장에 대한 공급 능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나이지라아의 불안, 허리케인에 의한 석유시설 피해, 이라크의 불안정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은 전략석유 비축과 관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공동 비축을 제안했으며, 세계 2위의 에너지 소비국 중국은 석유 비축에 나서기에는 현재 유가가 너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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