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전국 개발광산 5396개 중 69% 광해발생 가능

[이투뉴스]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은 전국 규모의 현장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광산 현황과 광산개발에 따른 환경피해인 광해 실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광해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40억원의 예산과 19개 수행업체, 일평균 180여명의 조사인원을 투입해 전국 규모의 현장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것.

이이재 이사장은 “수십 개의 조사팀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저인망식 조사를 통해 현장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기존 통계자료의 한계를 넘는 최대 규모의 광산 자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광산 실태를 조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단순한 문헌 조사 수준이거나 비교적 조사하기 쉬운 광산이나 대규모 광해가 발생한 광산 위주였다. 이번처럼 전국의 모든 광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조사는 유례가 없었다.

또한 조사결과를 수치화된 복합도면에 일목요연하게 표현해 수십년 후에도 특정 광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는 금속광산 2166개, 비금속광산 2830개 등 일반광산 4996개와 석탄광산 400개 등 모두 5396개의 개발광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현재 개발 중인 가행광산은 593개이며,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휴지광산은 122개, 폐광산은 4681개로 나타났다.

아울러 광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광산은 금속광산 1694개, 비금속광산 1715개, 석탄광산 321개 등 모두 3730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광산의 69%에 달한다.

특히 1급 발암물질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이 산재한 석면광산은 전국에 3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 사업을 통해 신뢰성 높고 표준화된 광산 및 광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역주민의 피해상황 파악,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규모 광산 발굴, 광산 및 광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광해방지사업계획의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