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17) 건국대학교]
국내 첫 태양광 전문 '미래에너지학과' 개설
그린리더 양성 '그린경영임원 과정'도 인기

▲ 건국대학교 전경.

[이투뉴스] 건국대학교(총장 김진규)가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와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제다.

건국대는 차세대 태양광 에너지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코오롱과 취업보장형 계약학과인 '미래에너지학과'를 개설했다. 국내 대학에 차세대 태양광 분야의 전문 학과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체의 입학 추천을 받은 채용예정자나 직원들의 재교육을 위해 필요한 학과를 대학에 설치·운영하는 제도다.

미래에너지학과는 석·박사 과정(20명)으로 운영되며, 코오롱 외에도 동진쎄미켐, SNU프리시젼,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건설, 이건창호, 경동솔라 등 태양전지 및 전자소재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고층빌딩 유리창을 통해 태양광을 전기로 생산하는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OPV)와 염료감응 태양전지(DSSC) 분야의 연구 개발을 중심으로 교과 과정이 구성됐다.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연구소의 첨단 연구시설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건국대는 태양광이나 태양전지 분야 연구 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1년 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세계적 태양광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건국대-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를 설립했다.

건국대는 그린경영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학기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리더 양성 과정인 '그린경영임원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일 4기 입학식을 열었다. 그린경영 전문가를 양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교육 과정 역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지금까지 159명의 그린경영임원을 배출했으며, 이번 4기에도 청와대, 지식경제부 등 정부 고위공무원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임원 등 52명이 수강한다고 건국대 측은 밝혔다.

허탁 건국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릴 그린오션을 발굴하고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의 '에코캠퍼스' 운동에 학생들이 빠질 수 없다. 경제봉사동아리 '사이프(SIFE)'는 대학 시설팀과 함께 캠퍼스 절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내 강의실에는 전등 위치별 스위치가 붙어있고 '필요한 조명만 켜주세요' 등의 문구가 곳곳에 붙어있다. 최근에는 교내 행정기관과 학과 사무실 등에 절전용 멀티탭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조만간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성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체계화한 'CPVS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 김진규 건국대 총장(왼쪽 세번째)이 학생들과 자전거를 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김진규 총장도 그린 캠퍼스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임기 내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겠다고 공언한 뒤 실제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스마트한 친환경 녹색 캠퍼스' 조성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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