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서 '신재생 발전전략' 보고

[이투뉴스] 태양광과 풍력을 제2의 반도체·조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또 2015년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 7조원, 민간 33조원 등 모두 40조원이 투자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보고대회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실 아래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와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지경부에 따르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8.2% 성장해 지난해 현재 1620억달러 규모다. 오는 2020년에는 현재 자동차산업 규모에 육박하는 1조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2015년 세계 태양광 및 풍력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수출 362억달러, 고용 11만명 달성을 통해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정부는 ▶전략적 R&D 및 사업화 ▶산업화 촉진 시장창출 ▶수출산업화 촉진 ▶기업 성장기반 강화 등 4개 분야 11개 세부과제를 통해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용 대형풍력 등 10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태양광 장비 등 8대 부품·소재·장비 개발과 국산화에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시험분석·성능검사·실증 등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Test-bed)를 5개까지 구축하고, 이를 거점으로 신재생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화를 촉진하고 내수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방위 보급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학교, 항만, 우체국, 산업단지, 공장, 물류창고 등에 태양광과 풍력을 집중 설치하기 위해 10대 그린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통해 2022년까지 49조원의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노 시범 추진할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세계 풍력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도 일부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해상풍력 TOP-3 로드맵'을 수립해 2012년까지 5MW급 대형 국산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3년까지 100MW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2019년까지 보급량을 2.5GW 수준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 시 성공가능성이 큰 기업을 집중 육성해 2015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대기업, 발전사, 금융권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상생보증펀드를 조성해 유망 중소·중견기업에게 최대 1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증해 주기로 했다.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관계자는 "이번 발전전략을 통해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수출과 고용 등 우리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산업으로 성장하고 화석연료 자원빈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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