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의원 “지경부 산하 공기업, 1억원이상 연봉자 5년간 3배 급증”

[이투뉴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에서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이 최근 5년간 약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80%에 달하는 2281명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및 5개 발전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회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경기 화성갑) 의원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59개 공기업의 1억원이상 연봉자 수가 2006년 1105명에서 올해 2979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한국가스공사로 8명에서 106명으로 약 1100% 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명에서 22명으로 700% 증가했으며,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도 각각 36명에서 179명, 4명에서 25명으로 약 600% 급증했다.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전으로 758명에 달했고, 한국수력원자력(625명)과 중부발전(204명)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동서발전(201명), 남동발전(181명), 서부발전(179명), 남부발전(133명), 한국전력거래소(68명), 한전KPS(25명) 등 대부분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차지했다.

직원 수 대비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전기연구원(97명)으로 직원 3명 중 1명(27.5%)이 억대 연봉자였다. 또 전력거래소는 2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70명)이 19.3%, 한국세라믹기술원(11명)이 11%, 동서발전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23명)이 각각 10%로 10명 중 1명 이상이 억대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한전 등 전력공기업들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억대 연봉자들은 늘었다”며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안 공기업들은 억대 연봉 잔치를 벌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장기근속자의 증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으로 연봉 증가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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