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D-23] 저탄소녹색성장 그들은 지금…(18)미국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산업을 통해 경기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투뉴스] 2008년 일어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2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업 중심으로 산업을 개편했다가 불의의 일격을 받은 미국. 지난해 취임한 버럭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경제를 반전시킬 카드로 에너지 정책을 들고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금액의 약 12%인 900억달러를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에 배정하는 등 취임 후 다양한 친환경정책을 발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미국 내에서 기후변화법안은 의보개혁법안과 함께 양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3월 의보개혁법안은 통과됐지만 기후변화법안은 국회의결이 보류됐다. 기후변화법안이 통과되지 못한데는 공화당의 반대가 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사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에 밀려 2위가 됐지만, 지난해까지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 경제를 생각할 때, 온실가스배출 감축 등의 규제는 산업에 직격탄이기 때문에 미국 내 여론도 기후변화법안 통과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법안은 언제 시행될지 기약이 없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각종 지원정책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풍력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연료전지 산업 성장이 눈부시다. 경기침체에도 불구, 지난해 39% 성장한 미국의 풍력발전은 발전량 누계면에서 세계 1위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는 풍력으로 공급되는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사업부 관계자는 "미국은 시카고내 풍력공급 전기차 충전소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할 방침"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청정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까지 100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행을 목표로 하는 미국은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연평균 5% 연비개선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정부도 청정에너지 산업에 적극적이다.

'르노-닛산'과 메세추세츠 주는 전기차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 공동으로 나섰다. 이외에도 연방정부는 '선진 자동차 및 연료 기술'에 60억달러를 배정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신규 대출보증 프로그램 확대와 세금혜택 등 다양한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부양책에 약 2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열풍은 영화의 명가 헐리우드까지 불었다. 지난 2월 개봉했던 워너브라더스사의 <발렌타인데이>는 영화산업 최초로 친환경을 실천한 영화다.

<발렌타인데이> 제작진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조명,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모두 6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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