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미국 시설 검사 맡아

우리나라 보일러검사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을 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3일 미국과 지난 3년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 한국 내에 있는 미국 소유 보일러 및 압력용기 시설에 대해 안전과 에너지이용효율에 대한 검사를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은 안전과 에너지관리에 관한한 자체시스템을 고수해 왔다.


정군모 에관공 컨설팅지원실 담당자는 "우리나라의 보일러시설 관리스시템과 그 기술력을 처음으로 인정해 까다로운 미국 보유 시설의 검사를 공단에 요청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검사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 쾌거"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시설에 대한 이 같은 검사업무 수행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향후 국내외 전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검사와 국내에서 제조된 열사용기기 등 공단이 검사한 제품의 신뢰성이 더욱 향상돼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에관공이 검사하는 시설은 국내 법률인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규정된 검사대상기기로서 미 보일러 및 압력용기 국가 검사위원회(NBBI)의 공인검사원 자격을 획득한 공단 소속 전문검사원들이 팀을 이뤄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정담당자는 "검사를 통해 기기의 안전성, 에너지이용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과 함께 구체적인 개선방안도 제시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열사용기기의 안전성을 확보해 내·외국인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및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관공은 이번 검사를 계기로 향후 에너지관리공단과 미국 간에 에너지 진단, 교육지원, 기술정보 공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 또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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