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날개짓·깃털까지 섬세하게 그려내

[이투뉴스] 잭 스나이더 감독을 아는 영화팬들은 의아해할 수 있겠다.

<새벽의 저주>로 데뷔해 <300>, <왓치맨> 등 19세이상관람가 전문영화 감독인 그는 영화팬들의 예상을 깨고 애니메이션 <가디언의 전설>로 돌아왔다.

미리 말해두지만 장르만 애니메이션일뿐이지 기존 그의 영화적 색채는 그대로 담겨져 있다.

어두운 배경과 스토리, 그리고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멜로라인은 디즈니·드림웍스사와는 다른 또다른 애니메이션 영역을 만들어 냈다.

<가디언의 전설>은 캐스린 래스키의 판타지 시리즈 중 베스트셀러인 <가디언의 전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서왕의 전설>과 스파르타와 페르시아가 벌였던 '테르모필레 전투' 등을 엮어 만들어낸 원작의 스토리는 스나이더 감독이 충분히 탐낼만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할 스나이더 감독이 아니다. 그는 실사 영화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자신의 노하우와 철학을 이번 작품에 그대로 녹였다.

그의 영화적 철학을 단순하게 말하자면 극사실주의와 판타지다.

"실제 올빼미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은 작품속 올빼미들을 통해 재현된다.

올빼미 왕국의 가디언의 전설과 그에 맞서는 악당이라는 스토리는 허구지만, 작품속 등장하는 올빼미들의 모습은 굉장히 사실적이다.

올빼미 관찰을 위해 영국 올빼미 보호구역까지 가서 관찰했다는 제작의 노력이 결코 헛돼지 않았음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올빼미 종이 등장함은 물론이고 같은 종의 올빼미들도 조금씩 다른 외형은 성격와 매치되면서 완벽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또 다른 동물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수 있는 새들이 날개를 손처럼 쓸 수 있는 동작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깃털하나까지 섬세하게 묘사된 그래픽은 마치 한편의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스나이더감독 작품답게 <가디언의 전설>은 그 어느 애니메이션보다 현실감있다.

관객들은 올빼미 한마리가 창공을 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촉감까지 재현해낸 그래픽에 감탄을 연발한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도 볼만하다. 올빼미군단끼리의 전투장면은 예상보다는 소규모지만 그 어떤 영화의 공중전보다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또 3D의 특징을 잘 살린 화면 구성으로 앞의 매력들은 배가 된다.

애니메이션사에 또한번 획을 그은 작품으로 기억될 <가디언의 전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 기자曰 :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 <반지의 제왕>"

◆ 비교해보면 좋을 영화 : <파이널판타지>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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