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시티' 이니셔티브 도입…런던, 토론토, 뉴욕 등 전세계 대도시 대상

[이투뉴스] 서울시, 창원시 등 전세계 주요 대도시가 도시의 탄소정보를 공개한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는 영국에 본부를 둔 CDP가 최근 뉴욕, 런던,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베를린, 베이징, 도쿄 등 C40의 40개 정회원 대도시와 19개 협력도시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략 등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CDP 시티(Cities)'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C40의 정회원 대도시이자 지난해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의 개최 도시인 서울시도 CDP 시티의 정보공개 대상 도시에 포함돼 정보공개 요청서를 받았다. 또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시애틀 등과 함께 협력도시에 가입돼 있는 창원시도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CDP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CDP 시티는 해수면 상승, 열섬현상, 질병의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한 중대한 위험에 도시가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주요 대도시의 탄소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처음 도입된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앞서 2008년 미국 18개 도시를 대상으로 CDP 시티가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CDP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도시는 지구 전체 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온실가스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시장이자 C40의 의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밀러는 "도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해결책을 촉진시키는 데 있어 핵심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며 "CDP는 C40 도시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추적하고 모은 정보를 도시들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DP의 탄소정보공개 대상에 편입된 주요 도시들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의 지배구조 ▶위험과 기회 지방정부 ▶지역사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지방정부, 지역사회, 적응 전략 등을 묻는 CDP 시티의 질문서에 내년 1월 31일까지 자발적으로 답하게 된다.

CDP에 따르면 런던, 토론토, 뉴욕 등은 CDP에 이 같은 내용의 탄소정보를 보고하는데 이미 동의했다. CDP 시티 보고서는 응답 도시의 정보를 분석해 내년 5월께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CDP는 CDP 시티를 도입하는 동시에 <도시 탄소정보 사례(The Case for City Disclosure)>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방정부의 표준화된 탄소정보공개가 도시들이 ▶최상의 사례 공유 및 위험 관리 ▶운영상의 효과와 비용절감 증가 ▶투자 확대 ▶혁신 조성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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