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비 10% 이상 과감한 투자…폐제품 80% 재활용 실현

                           

 <글싣는 순서>

1.리싸이클 100%에 도전한다 -리코그룹

1-1.리코그룹 "우리회사에 쓰레기란 없다"
2.폐제품 재활용은 기업 의무 -히타치그룹

3.'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연다 -닛산자동차

히타치그룹이 환경경영의 필수 과제이자 기업의 의무로 인식되고 있는 제품 리사이클(재활용)을 선도하며 전 세계 IT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9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리사이클(재활용)은 이제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인식변화는 히타치그룹을 비롯한 일본 가전업계의 용기있는 선택과 실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2003년 '가전제품 리싸이클제' 전격 실시

 

1990년대 이후 중고 가전제품의 무분별한 폐기가 환경파괴의 주된 요소로 주목을 받게 되자 일본 정부는 4대 가전제품(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리사이클 의무화를 적극 추진하려 했으나 기업의 반발은 물론 수거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소비자들도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히티치그룹은 시대적인 변화와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개 가전제품 제조사의 의견을 조율, 적극적인 해법 모색에 나섰다. 가전기업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2년여 간의 긴 협의 끝에 2002년 관련법을 제정, 2003년 4월부터 기업의 자발적인 제품 리사이클 운동이 시작됐다.

 

특히 일본 정부는 리사이클 비율을 최소 6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70~80%의 폐제품 재활용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히타치그룹의 리사이클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주)히타치의 경우 매년 설비투자의 약 10% 이상을 환경경영에  쓰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히타치의 리사이클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주)히타치는 지난해 설비투자비(9547억엔)의 약 11% 수준인 1036억엔(약 8400억원)을 환경경영에 쏟았다.

 

사토 아키 히타치그룹 환경정책팀장은 “히타치는 환경 친화적인 기업으로서 고객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의 기획과 생산, 판매, 유통,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경을 보존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다시 수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것은 기업의 의무이자 환경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생산공장부터 리싸이클까지 전사적 실천

 

히타치그룹은 ‘Inspire the Next(차세대를 자극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 공헌도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슈퍼 에코 팩토리(친환경 재조시설)’ 개념을 도입, 2006년부터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자원의 순환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한 ‘환경 비전 2015’를 선포하고 친환경적인 제조과정을 유지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ISO 14001’에 근거하는 환경경영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생산공장은 1999년까지, 비생산시설도 이미 2002년까지 인증 취득을 완료했다.

 

무엇보다도 설비투자의 10% 이상을 투입하는 과감한 예산 지원과 투자는 업계는 물론 환경경영을 도입하려는 많은 기업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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