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격 6개월여만에 최저수준 … 당분간 하향세 예상

국제 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월9일~13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452.73원으로 전주보다 24.59원 하락, 지난해 8월 둘째 주의 1449.2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무연 휘발유 판매 가격은 7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또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219.43원으로 전주보다 26.36원 하락해 올해 4월 셋째 주의 1216.48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7주째 하락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 8월 말 ℓ당 965~977원대까지 올랐던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판매 가격도 914.99원과 911.47원까지 떨어졌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판매 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국제 유가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제 유가의 움직임이 1~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56.62달러로 지난달의 평균 가격보다 3.30달러 떨어졌다.

 

한편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난방유 재고가 충분하고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가 원유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해 올해 4.4분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5∼6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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