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축 폐자재나 목재 찌꺼기를 이용한 바이오매스산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연구개발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철거나 신축이 항시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원료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제1회 신재생에너지전시회에서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는 세계 최초로 순수 원목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추출에 성공하며 바이오매스산업의 전환점을 야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ST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에탄올 추출기법은 약 60kg의 통나무에서 20l의 에탄올을 뽑는 방식으로 킨야 사카니시 바이오매스기술조사센터 이사는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기술개발이 AIST의 모토로서 이를 충실히 수행했으며 자동차 연료로 사용가능한 에탄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AIST는 생활과학을 비롯한 정보통신, 나노기술, 지질, 표준계측, 환경 등 산업에 관련된 종합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최근에는 태양광과 수소, 지열, 바이오매스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킨야 이사는 "브라질의 사탕수수와 미국의 옥수수 등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다양하지만 우리처럼 원목을 사용하게 될 때의 많은 잇점에 비교하면 경쟁력이 약한 편"이라고 자신했다. 일본에서 가장 얻기 쉬운 재료인 원목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는 향후 사용될 원목을 심는 방식으로 원료수급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동시에 CO2의 삭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

 

더불어 그는 "일본에서 에탄올을 수입하면 세계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는 현재의 실정에도 부합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AIST는 이번 기술이 공업용에탄올 추출기술이며 소량생산기술로서 아직은 1리터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불과하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앞으로 5년 정도 후에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탄올연료로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10년까지 50만kl 생산을 목표로 리터당 50엔 정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의 가솔린은 리터당 130~140엔으로 세금을 제외하면 약 65엔 정도이다.

 

한편 아츠시 마슈다 태양광전략산업기술팀장은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태양광에서만 국민이해를 돕기 위해 200만엔을 투자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환경에 대한 모두의 인식이 높아져 이에 부응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며 원목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기술도 이것의 일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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