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국정감사 제출자료 통해 밝혀

공공기관의 장이 법인카드로 버젓이 룸싸롱.단란주점 비용을 지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산자부 산하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관원) 유대운 원장이 법인카드를 룸싸롱ㆍ노래방 등 개인 유흥비 등에 지출하는 등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드러냈다. 

 

유대운 원장의 지난 2004년6월~2006년8월까지 법인카드사용 세부내역에 따르면, 유원장은 2004년 6월 취임이후 3개월 동안 3곳의 단란주점, 노래방 등을 다니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법인카드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사우나비로 무려 48회 180여만원을 지출하였으며, 심지어 한번에 10만원이나 되는 호텔이발소를 3차례 방문 총 28만원을 법인카드로 지출하기도 했다.

 

유원장이 부적절한 장소에서 사용한 총 내역은 단란주점 5회 180만원, 노래방 11회로 93만6000원, 룸싸롱 2회 83만원 등 유흥비로만 무려 350만원을 사용했으며 백화점ㆍ건강보조식품 등 개인용도로 의심되는 지출비용도 상당수 있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지난 1992년 설립되어 승강기 검사와 안전관리를 위한 조사, 연구, 교육, 검사, 홍보, 정보전산 등을 수행하는 산업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유원장은 청맥회 회장 출신으로 취임 때부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기현의원은 "그동안 승관원은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설립이후 단 한번의 국회 국정감사도 받지 않음으로써 내부적으로 도덕적 해이, 안일한 혁신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원은 "공공기관의 장이 공적인 업무에 사용해야 하는 법인카드를 개인 유흥비에 사용한다는 것은 공공기관의 도덕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례"라고 지적하고 "승관원이 국민의 불신을 걷어내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이미 많은 기업들이 도입한 클린카드제 도입 등 경영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카드
-법인카드 이용 회사가 카드회사에 골프연습장, 오락실, 카지노, 당구장 등 유흥업소로 분류된 특정 가맹점의 결재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요청, 카드결제를 하면 '거래제한 업종'이라는 승인거부 메시지가 뜬다.

*청맥회-참여정부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에 진출한 인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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