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녹색기술 66점, 기술격차는 5.4년

[이투뉴스] 우리나라 주요 녹색기술 수준은 최고 수준 대비 65.7(100점 만점)점으로 평가됐고 기술격차는 최고 대비 약 5.4년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신성장동력센터 이재억 연구위원은 16일 STEPI 올해 기본연구과제 최종보고회를 위해 발간한 '녹색기술혁신(에코 이노베이션)의 특성·역량분석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녹색기술개발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녹색기술혁신을 위한 역량 수준은 미흡 2점, 보통 3점, 우수 4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3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술역량 3.20점, 인적역량 2.99점, 시장역량 2.93점, 규제역량 2.99점 등 전반적으로 부문별 역량은 보통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80% 이상의 응답자들이 녹색기술 혁신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연구 및 기술 개발인력부족'(84.4%)과 '기초·원천기술 개발·확보 어려움'(82%)을 꼽았다.

이어 '핵심부품 기술개발 및 확보의 어려움'(77.8%), '사업화와 시장개척을 위한 인력 부족'(70.4%) 등도 지적됐다.

특히 정부의 녹색기술혁신 지원 제도의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의 40% 이상이 활용했다고 응답한 지원제도는 '연구 및 기술개발 자금지원제도' 뿐이었다.

30% 이상의 기업이 활용했다고 응답한 지원 제도는 '산·학·연 공동연구 지원', '인력활용 및 개발과 관련된 조세감면 지원제도', '연구 및 기술개발비 관련 조세감면 지원제도'로 조사돼 정부의 지원제도가 기업에 활용되는 정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을 토대로 녹색기술의 시장규모, 기술수준, 혁신역량, 파급효과를 고려해 효과적인 녹색기술 개발과 투자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녹색기술 개발 투자와 비교해 정부 투자와 지원의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