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생산 세계 4위…한화그룹 지분투자로 경쟁력 강화
"태양광 산업 경쟁력, 수직계열화 밸류체인과 생산능력이 좌우"

[이투뉴스] 지난 9월 한화그룹은 중국의 세계적인 태양광업체 솔라펀 파워 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이하 솔라펀)를 전격 인수하면서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한화그룹은 솔라펀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 단숨에 세계 10위권 내 태양광 업체로 수직상승하게 됐다.

솔라펀은 태양광 모듈 생산부문에서 세계 4위, 셀 부문 세계 10위권으로 꼽히는 업체다. 2006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산업 전반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솔라펀의 파트너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양 유(Ouyang Yu) 솔라펀 부사장<사진>이 최근 전시회 참가를 목적으로 방한했다.

중국 현지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양 부사장을 만나 태양광 사업현황 및 시장전망을 들어봤다.

-한국 태양광 산업계는 솔라펀이란 기업에 대해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기업규모나 현황에 대해.
▶솔라펀은 1997년 설립돼 현재 중국 계량기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린양그룹(Linyang Group)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솔라펀은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 세계 및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6년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올해 9월 한화그룹이 지분 49.9%를 투자함으로서 장기적인 플랜을 설정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태양광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썬텍(SUNTECH), 잉리솔라(Yingli solar), 트리나솔라(Trina solar) 등 세계 톱10 기업들이 이미 존재한다. 솔라펀의 위상과 장점은.
▶전 세계 모듈 공급 중 중국모듈이 차지하는 부분은 50%를 육박하고 있다. 솔라펀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서 타사보다 경쟁력이 있다.

또한 수직계열화 밸류체인을 통해 각 체인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많은 기술진과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 가격 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한화그룹이 솔라펀과 장기적인 플랜을 설정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단가와 화석연료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앞두고 태양광 업계는 승자독식 구조가 확연해지고 있는데 중장기 시장전망은.

▶유럽 지역 및 한국 등 발전차액이 감소해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듈 가격 하락일 것이다.

핵심은 수직계열화 밸류체인과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솔라펀은 한화와 협력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의 솔라펀 인수가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발전차액 제도가 끝나고 국내 정책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올 한 해였다.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입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한국 기업이 보다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며 한국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 내 마케팅 및 판매전략에 대한 계획은.
▶더 좋은 품질과 향상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투자하겠다는 기본계획은 변함 없다.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최종 사용자의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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