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인적실수로 인한 사고 28.8%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9월까지 국내 원자력발전 사고 및 고장의 원인 중 인적 실수로 인한 비율이 28.8%에 달해 국내 원전의 사고·고장율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기간동안 국내 원전 중 울진5호기의 사고·고장이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석범 의원(무소속)은 "국내 원전의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2004년 18건의 사고·고장 중 인적 실수가 7건으로 38.9%를 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8건 중 인적 실수로 인한 원인이 6건으로 33.3%인 것으로 수치가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고리 3호기와 고리 4호기, 울진 2호는 매년 사고와 고장이 거듭되고 있으며 울진 1호기는 올해 상반기에만 3번의 사고·고장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8일 발생한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 화재를 상기시킨 박의원은 "이 사고는 원자로가 있는 원전의 핵심구역에서 처음으로 불이 났다는 점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 불감증과 제도적 허점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어 원전 안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안전과 관련된 메뉴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가겠다"며 "항시 늘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박의원은 "계획예방 정비를 비롯한 정·주기 시험의 관리, 보수후 시험에 대한 관리 등이 철저히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문제 발생전에 사전에 잠재적인 고장에 대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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