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인에서 생산, 판매까지 전공정 친환경시스템 구축
평택에 탄소중립 '리바트 숲' 조성, 학생들 위한 '에코스쿨' 운영

[이투뉴스] 그린마케팅은 이제 기업들에게 선택 아닌 필수다.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기 전 디자인 단계부터 친환경을 고려하는 '에코디자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운송과 생산 등 모든 단계에서 원자재·탄소 절감을 동반하는 '에코디자인'은 에너지절약과 함께 거스를 수 없는 기업의 책무다.

리바트는 철저한 환경경영과 함께 꾸준한 친환경제품 생산으로 명실상부 가구업체 대표 친환경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리바트 에코디자인은 지난달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한 '에코디자인 신성장동력화' 프로젝트에서 성공사례로 채택됐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각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친환경 전략을 앞세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국내 최초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가구 '레이나'

◆ 포름알데히드라는 괴물 기준을 뛰어넘는 '에코디자인'

가구를 만드는 데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꼭 필요하다. 영화 <괴물>을 통해 잘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는 가공품 제조에 사용되지만 실내공기오염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런 포름알데히드가 조만간 가구산업계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에서 청정 건강주택 등급기준을 곧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정 건강주택 등급기준은 주택에 들어가는 건축자재 및 붙박이 가구에 일정 기준을 매겨 기준에 미달하면 허가를 내주지 않는 제도다.

이 제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리바트 제품들은 평균 0.007㎎의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한다. 이는 한국 최우수 등급인 0.03㎎보다 낮은 국내 최소 수치다.

또 리바트는 올해 가구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및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품에 표기하는 것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고 있다.

탄소성적표지 라벨링이 부착되는 제품은 리바트 장롱가구 '레이나'다. 상품 겉면의 라벨링을 통해 이 제품이 태어나서 사라질 때까지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레이나에 적용되는 자연체 장롱바디는 최우수등급의 표면재를 사용한 환경마크 인증 제품이기도 하다. 레이나의 탄소발생량은 311kg이다.

리바트의 이런 결과는 환경기술연구소로부터 비롯됐다. 국내 가구업계 중 가장 먼저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리바트는 제품의 모든 친환경 테스트를 이 곳에서 실시한다.

환경기술연구소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076종의 친환경제품을 개발했다.

환경기술연구소의 주도 아래 지금까지 녹색상품 1200여종을 개발해 보급한 리바트는 2007년에는 대통령상까지 받게 됐다. 재활용가능 재질과 재활용된 자제 등을 활용해 중량감소와 부피감소에 초점을 둔 디자인 덕택이다.

◆ 생산에서 판매까지 탄소 '0'에 도전

리바트의 에코디자인은 제품공정 부분을 바꾸게 만들었다. 에코디자인은 친환경 자재 사용과 제품 공정에서는 탄소저감, 그리고 제품이 폐기될 때까지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

실례로 원자재로 쓰이는 나무는 톱밥까지 100% 재활용된다. 또 제품을 운송하는 모든 차량에는 공회전 제한장치를 장착했으며, 제품의 포장재는 인테리어로 활용되기도 한다.

가구산업 녹색경영 프로젝트인 '대중소 그린파트너십 사업 (SCEM)'도 전개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는 녹색정책 과제인 '제1차 가구산업의 그린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리바트는 자사의 녹색경영 시스템, 녹색구매, 유해물질 관리기술을 가구산업 협력사에 확산·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신규 22개 협력사와 제2차 사업 추진 중이다. 

이를위해 리바트는 원자재부터 모든 제품을 구매시 친환경 제품 구매 유도를 위해 10%까지 가격지원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명함도 모두 재생지인데 재생지로 만든 명함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리바트 홍보팀 관계자는 "이런 모든 노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볼 때, 경제적 직접효과는 11억9900만원, 간접효과는 13억15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이에따른 이익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가 참여하는 에코트리 캠페인.

 ◆ 희망을 심는 나무 '에코트리 캠페인'

2008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희망을 심는 나무 에코트리' 캠페인는 현재 40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평택에 탄소중립의 숲 '리바트 숲'을 조성하고 5000여그루의 묘목을 심었으며 일부 지역에는 참여자들의 이름으로 '에코트리'를 심었다.

매년 2차례씩 숲을 찾아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잡풀제거 및 복토작업을 하며 지속적인 숲 가꾸기를 하고 있다.

향후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지구의 이산화탄소량 감축 노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에코트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민·관·군이 환경부와 함께 1만3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리바트 환경기술연구소에서는 내년 7월을 목표로 공장 별 발생 온실가스를 계산하는 '탄소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리바트의 향후 에코트리 캠페인은 최종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구태용 리바트 환경기술연구소 환경기술팀장.
"에코디자인 친환경사업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터뷰-구태용 환경기술연구소 환경기술팀장]

-에코디자인으로 경영 전환 후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나무를 소비하는 가구업체이기 때문에 더욱 자연을 아껴야 한다는 것이 리바트의 이념이다. 그리고 가구업체가 재활용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 원자재가 나무이다보니 톱밥까지 포장재로 쓰여서 버릴게 없다. 원자재는 100% 재활용한다. 그래서 자연스레 탄소배출량도 줄었다.

 -친환경 제품의 수익성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생산보다는 판매가 더 어렵다. 사실 신기술이라면 경량화와 미니멀리즘인데 가구는 이런 게 힘들다. 가구를 작게 만들면 수납공간이 안 나오니까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경량화가 최선인데 무게를 줄이면 소비자들은 튼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또 친환경 제품이 보통 제품보다 10%정도 더 비싼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이런 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그래도 에코디자인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처음 그린마케팅에 뛰어들 때만 하더라도 마케팅 차원에만 국한해 활용하려고 했던 게 있었다. 그런데 결과물이 정부의 포상을 받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달라졌다. 이제는 진짜 친환경기업이 된 것이다. 지금 리바트의 친환경 기술력은 국내업체들에 비해 4년은 앞서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매출액 으로는 한샘에 이어 리바트가 2위지만 앞으로 시행될 각종 환경규제가 적용돼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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