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탈루 폐해 감소, 에쓰오일 등 매출감소 타격

[이투뉴스]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등이 한국석유관리원에 발주한 보일러등유 유종폐지 관련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 발표시기가 가시권에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말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계획과 달리 최종보고서 발표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현재 보고서 내용에 대한 최종 검수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연구용역 최종결과 보고서가 들어오는 대로 고시 개정작업에 들어가 보일러등유 유종 폐지할 방침”이라며 “빠르면 올해 안에도 폐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화력발전소에 보일러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사 등 일부는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며 “이들 발전사는 연료를 경유로 대체해야 하는데,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당초 보일러등유 유종신설 취지와 부합하지 않아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경유차량에 보일러등유를 주유하는 불법전용으로 3년간 약 9000억원의 세금이 탈루되는 등 그 폐혜가 심각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유종을 폐지하자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업체가 많다.

보일러등유를 주유하던 상당수의 관광버스, 중장비 운용 업자 등은 약 1.5배 비싸진 유류비에 당분간 긴축재정을 펼쳐야 할 판이다.

특히 정부의 4대강사업 공사현장에 투입된 중장비들도 상당수 보일러등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잘 알려져있다.

또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황 함량이 적은 보일러등유를 판매해 이 분야에서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다.

에쓰오일은 대외적으로 ‘정부입장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상당한 수입을 올려주는 보일러등유가 없어지면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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