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2% 달성
7일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서 목표안 제시

▲ 7일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투뉴스] 정부가 2024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4기를 신설, 원자력발전 시설비중을 올해 24.8%에서 31.9%로 늘릴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비중을 12%로 늘려 3673만TOE의 공급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민간발전사들의 참여를 촉진시켜 경쟁을 통해 건실한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2%까지 높이고 원자력은 30%로 확대하는 한편, 석유의존도는 31%까지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2024년까지 총 44조원를 투입, 원자력발전소 14기, 유연탄 13기, LNG(액화천연가스) 19기 등 모두 48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두 4만2326MW 규모의 발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비중은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추진에 따른 추가설비를 포함, 2024년까지 7.2%로 증가해 모두 1만9157MW의 발전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원자력 발전량 비중은 48.5%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9%까지 늘어나게 된다.

총 에너지수요는 연평균 2.0% 증가해 2030년에는 3억8890만TOE(석유환산톤)에 달하고, 1인당 에너지수요는 연평균 2.1%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이용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너지원 단위는 연평균 1.4%의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원별 수요 목표안은 석유 43.8%, 전력 22.8%, 도시가스 12.4%, 신재생에너지 10.4%, 석탄 9.5%, 열에너지 1.1% 등으로 나타났다.

전력소비량은 2024년까지 연평균 3.1%(주택용 2.7%, 상업용 4.6%, 산업용 2.2%) 증가하며, 최대전력도 연평균 3.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효율향상 기기보급 확대, 전기요금 체계 합리화 등을 통해 수요관리를 강화하면 전력소비량은 연평균 1.9%, 최대전력은 2.2% 수준으로 증가율이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4년까지 모두 3조9593억원을 투입해 부하관리 및 수요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EERS(에너지효율 향상 의무화제도) 도입 등 효율향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2591만7000톤에서 2024년 3411만5000톤으로 1.8% 증가하고, 같은 기간 도시가스용은 2.3%, 발전용은 1.1%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 도입과 관련해서는 2014년까지 단기계약을 추진하고 이후에는 신규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장기계약을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을 밝혔다.

천연가스 저장설비는 현재 10%에서 2024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1%로 늘리고, 공급배관은 올해 2853km에서 2024년 4251km로 늘려 미공급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전력 및 천연가스수급계획은 올해말까지 수립하고,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내년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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