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연구결과 세계적 저널 공개

▲ <사진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투뉴스/클릭코리아] 한반도 최대의 공룡알 화석지를 자랑하며 국립자연사박물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화성시가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박사와 함께 한반도 공룡 연구에 커다란 업적을 이뤄냈다.

화성시와 이 박사는 7일 화성시 송산면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그간의 연구 논문과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사진)’ 복원도를 발표했다.

2008년 화성시 전곡항 근처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뿔공룡 화석으로 지난 2년간 화석처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이 공룡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뿔공룡임이 밝혀졌고 새로운 속(屬)과 종(種)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명명됐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연구 및 복원과정은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이 박사와 미국 클리브랜드 자연사박물관, 일본 홋카이도대학 박물관이 함께 진행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코리아케라톱스 복원도는 고생물 전문화가로 유명한 캐나다의 줄리어스 시스토니에 의해 이뤄졌다.

코리아케라톱스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춰바이젠샤프텐(Naturwissenschften)> 온라인판에 미리 공개됐으며 다음달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약 1억1000만년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 때 한반도에 살았으며, 전체 길이는 약 2.3m다.

이 박사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반도 남해안에서 발견된 수많은 공룡발자국에서는 뿔공룡의 존재가 밝혀진 적이 없었다”며 “코리아케라톱스는 이족보행(二足步行)에서 출발해 완전한 사족보행(四足步行)으로 진화과정을 거친 뿔공룡의 걸음걸이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리아케라톱스는 원시 뿔공룡에 속하며, 꼬리뼈에 척추뼈보다 5배 긴 신경돌기와 독특한 모양을 가진 복사뼈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높고 납작한 꼬리는 물속에서 헤엄치는데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2006년부터 몽골 공룡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7일과 28일 SBS를 통해 몽골 현지 탐사모습과 세계 박물관 사례를 담은 방학특선 공룡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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