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24) 춘천교대]
5~7월 평균 에너지 사용량 전년대비 15% 절감
냉·난방기 순환제어 시스템 등 적용 목표 달성

▲ 교내에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
[이투뉴스] 춘천교육대학교(총장 김선배)의 올해 5월 에너지 사용량이 급감했다. 2008~2009년 같은 달 평균 에너지 사용량에 비해 15.4%나 줄어든 것. 냉방 가동이 필수적인 6~7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사용량을 보였다.

춘천교대는 올초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사무실과 연구실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멀티탭과 실내 온도계를 설치했다.

또 중앙난방 대신 컴퓨터로 각 강의실 냉난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냉·난방기 순환제어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 목표값을 설정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 시스템을 가동하면 행정 사무실과 교수 연구실, 강의실에 있는 약 300대의 냉·난방기가 순차적으로 꺼졌다 일정 시간 이후 재가동된다. 이로써 에너지 절약을 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춘천교대 전기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면서도 "수업일정에 따라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강의 시간이 바뀌는 등 변동이 있어 시스템 자동 운영에 약간의 애로점이 있다"고 말했다.

▲ 춘천교대가 구입한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기구.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올해 3억원을 들여 강의실 60곳에 점소등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지난 달까지 전체 조명기구 8155개 가운데 1427개를 LED(발광 다이오드)로 바꿨다. 2012년까지 2587개를 교체해 31.3%를 LED 조명기구로 교체할 예정이다.

전기팀 관계자는 "LED 구입비용이 일반 등기구에 비해 3~4배가량 비싸지만 램프교체에 따른 인건비 절감을 고려하면 그다지 비싸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내 자판기와 냉·온수기에 타이머 콘센트 설치, 이용자가 없는 심야시간에는 가동을 멈춰 전기를 절약했다.

춘천교대는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11월 기준) 지난해 대비 1.5% 에너지를 적게 소비했다.

전기팀 관계자는 "교내 구성원의 모니터, 프린터 등 전기제품 소비가 늘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전기 에너지가 5~10%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은 1.5%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춘천교대는 2008년 강원도 에너지 다소비기관으로 뽑힌 뒤부터 대대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을 펴고 있다. 한번의 질책이 오히려 학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좋은 약이 된 격이다. 

이 밖에 춘천교대는 교내에 태양광 가로등과 기숙사 건물에 온수용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는 등 작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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