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가져간 카타르와 기후올림픽 놓고 또다시 경쟁

[이투뉴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9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2012년 총회를 한국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각국 대표들에게 호소했다.

한국정부 수석대표인 이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를 설립하고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제18차 당사국 총회 개최권을 놓고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이어 카타르와 또다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세계 194개국이 지구 온난화 문제의 해법을 고민하는 최대 규모의 기후 관련 국제회의로 매년 연말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린다.

올해 멕시코에 이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며, 2012년에는 아시아에서 열릴 차례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2022년 월드컵 유치권은 카타르에 돌아갔지만 기후변화 총회 개최권은 반드시 가져오겠다며 벼르고 있다.

총회 개최지 선정은 아시아그룹 5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기 때문에 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 대표단은 카타르 측과 물밑 조율을 해나가는 동시에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맞춤형 환경협력을 제안하는 등 전략적 접근 방식으로 지지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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