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GS파워 유력 전망…STX·SK E&S 등도 관심

▲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감도

[이투뉴스] 최근 신도시급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계획이 확정 발표되자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삼천리와 GS파워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STX에너지, SK E&S 등을 비롯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도 이곳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지역을 포함한 3차 보금자리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사업권 획득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수도권 서남부 지역(서울 구로·금천구, 광명·시흥시) 17.37㎢(약 525만평) 규모의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에 보금자리주택 6만6000세대를 포함, 모두 9만5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필지 구분은 안 된 상태지만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가스 및 열 공급시설 등이 포함된 공급처리시설 11만9000㎡ 부지 내 열 공급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정부가 3차 보금자리지구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 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천리와 GS파워는 인근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물론 검토하겠지만 분당급 신도시다보니 예측불가한 업체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한전 자회사들도 부지가 마땅치 않아 수도권에 발전시설 짓기가 어려운데 관심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광명시흥 인근 지역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삼천리와 GS파워가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꼽힌다.

당사자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광명 열병합발전소에 대용량 설비를 더 갖추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자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S파워 관계자는 "9만여세대면 공급권역인 평촌과 산본을 합친 수준이나 분당 수준으로 안양사업소 규모의 대용량 열원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며 "인근지역이니 당연히 검토하겠지만 다른 업체들도 굉장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천리는 광명역세권 및 소하·신촌지구 1만6000여세대를, GS파워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 목감지구 2만8000여세대를 대상으로 지역냉·난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이 지역 두 사업자의 공급 세대수가 적고 설비규모도 작기 때문에 기존 시설과의 연계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과 무관한 신규사업자보다는 인근사업자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설로 보충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계절별로 부하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 투자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서 "신규사업자와 인근사업자 간에 투자비용이 2000억~3000억원까지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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