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오색미 출품한 정종수씨 곡류부분 ‘금상’

[클릭코리아] 전남 고흥군은 지난 9일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12회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유기농 오색미(녹미, 백옥찰, 신농흑찰, 갈색쌀, 적미)를 출품한 정종수씨가 곡류부분 금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정씨는 매년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시비처방서의 분석결과에 따라 양분이 과잉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녹비작물 재배와 유기질 퇴비시용으로 지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이앙 후 제초관리는 농업기술센터의 지도로 왕우렁이 치패를 활용하고, 비배관리에는 직접 생산한 액비를 활용, 병해충 방제에는 황토유황, 제충국, 멸구슬나무 추출액을 사용해 화학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출품된 황금빛 도는 '갈색쌀'은 품종이 금탑으로 일반 백미보다 유용형질이 우월하고, 수량성에 있어서도 500㎏/10㏊이상으로 다른 쌀에 비해 우수하며, 일반백미와 섞어 밥을 지어도 색소가 배어나오지 않아 밥 색깔도 좋고 풍미도 뛰어난 특징이 있다.

특히 가바(GABA)라고 알려진 ‘감마아미노부티르산’ 함량이 일반현미에 비해 약 8배, 흑미에 비해 4배 이상이나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바는 독성이 없고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 외국에서는 의약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군은 고기능성 식품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씨는 자연果유기農영농조합법인에서 갈색쌀 종자를 전량 공급받고 지역녹동농협과 10㏊ 갈색쌀 생산 계약재배 했으며, 파종부터 수확 후 출하까지 농협에서 전적으로 책임 있는 관리를 해왔다.

이렇게 생산된 갈색쌀은 ‘자연果유기農영농조합법인’에 일반 수매가보다 2배 높은 5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씨는 일반 유기농 오색미의 경우 ‘미실란’과 계약재배했으며, 군에 따르면 이에 정씨는 연간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정씨의 과학적 방식에 따른 저비용 유기농 재배기술은 한미 FTA의 높은 파고를 이겨내고 쌀값하락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벼 재배 농가에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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