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만 4억명, 성장잠재력 높아 SOC연계 협력강화 필요

[이투뉴스] 이제는 아프리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된 ‘마빈스(MAVINS)’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마빈스는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풍부한 자원과 넓은 영토, 높은 인구증가율 등을 배경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갈 6개 국가의 영문명 첫 글자를 이어 만든 신조어다.

국내 자원개발기업들은 하나같이 아프리카에 대한 각종 투자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이명박 대통령도 내년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이달 초 해외자원개발심포지엄에 참석해 “지난 10월 2주에 걸쳐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처 아프리카 12개국을 방문했는데 가면 갈수록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아직까지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은 우리에게 미지의 땅에 가깝다”며 “앞으로 자원빈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같은 미개척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과감한 사업을 펼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올들어 회원사들의 아프리카 진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지역의 에너지·자원 산업 등에 대한 최신정보를 담은 ‘아프리카 자원정보지’를 매주 발행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외교통상부와 아프리카 현지 공관으로부터 이른바 자원부국이라 불리는 20여개국에서 발간되는 약 50개의 신문과 전문지를 제공받아 아프리카 53개국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한뒤 번역해 매주 수십 페이지 분량의 정보지를 제작하고 있다.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상근부회장은 “아프리카를 다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는 흔히 아프리카가 내전에 시달리고, 치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아프리카는 정치적으로도 안정돼있고, 민주제도가 상당히 발전됐다. 사회적으로 결코 혼란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UN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9억 인구 중 중산층이 4억명에 달한다. 게다가 국민 중 24세 미만의 젊은 층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곳이 아프리카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최근 국회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현금이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에 발전소나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을 지어주고 현금 대신 광물 등 자원으로 지급받는 이른바 ‘패키지딜’에 대한 사업 타당성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자원개발도 돈이다. 현금이 부족한 아프리카로의 진출은 패키지딜이 아니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중국 삼협댐보다 발전용량 규모가 더 큰 콩고강의 임가댐 수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이 같이 아프리카는 사회간접시설의 투자수요가 높다.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자원개발을 하려면 다른 SOC(사회간접자본)하고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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